유아동전집_리틀 차일드애플_창작동화

라이프 해바 2018. 8. 10. 10:54

오늘은 입에 단내 날 정도로 읽혔던 전집, 리틀 차일드애플 을 소개해요.

단내를 맛보려면, 좋아할 만한 책들을 바닥에 쭉~ 깔아 두고 읽어 달라고 할 때 고무장갑을 벗어던지고 서라도 읽어주는 실행력, 재미있게 읽어줘야 하는 연기력, 계속 읽어줄 수 있는 체력의 3박자가 맞아야 돼요.

 

저는 첫째 아이가 책을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위의 3가지 력에 총력을 기울였어요.

밤 10시만 되면 책을 읽어달라는 아이는 새벽 2,3시가 돼야 잠이 들고, 아침 11시에 기상 해서 아점먹고, 산책하고, 낮잠 자고, 놀다가, 점저 먹고, 놀다가, 또 밤 10시 쯤~ 되면 책을 가져 와서 읽고 또 읽고 했어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단권으로 60권 사느니 다양한 구성이 있는 전집을 들여 그 중에 좋아하는 책이 생기면 원할때 까지 반복적으로 읽어주는 길을 택했어요.

 

그 때 그렇게 거의 밤새도록 반복해서 읽었던 전집이 리틀 차일드애플이예요.

거의 전 권을 매일밤 읽어줬어요.

 

 

 

 

[할머니 정글에 가다] 할머니의 세탁기 안에서 빨래들이 날아가고 있어 할머니가 잡으러 가는 장면으로 시작돼요. 할머니의 세탁기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변신 해 있고 빨랫감들은 정글에 널려있어요. 할머니는 빨래를 찾으러 다니는데 펀칭된 책 사이로 동물들의 문양이 보여요. 책을 다 읽어주기 전에 이게 무슨 문양인지, 어떤 동물인지 알아 맞춰 보게 해요. 할머니는 표범이라고 했지만 표범무늬 할머니옷을 입은 고릴라 예요.  거기에 표범이 내려다 보고 있어요.

아이와 함꼐 표범찾기, 고릴라 이름 맞추기 등을 하면서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줄무늬 옷을 입은 돼지는 얼룩말, 양말을 입에 물고 있는 홍학, 원숭이 꼬리로 표현 된 악어까지 같이 읽는 저도 재밌어요.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와 동물들을 위해 이불을 만드는데요. 정글에서 만난 동물들을 배려하는 할머니의 마음도 배울 수 있어요.

 

[나무 위의 깜돌이] 매미의 소리를 듣고 맴맴이를 잡으로 겁없이 높은 나무위에 올라간 아기 고양이 깜돌이 이야기예요. 올라가는 동안 장수풍뎅이, 하늘소, 거미를 만나요. 이 책을 접하기 전, 저는 장수풍뎅이나 하늘소 같은 곤충에 관심도 없고 생김새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자연스럽게 자연관찰을 접한 아이는 장수풍뎅이 책을 가져와 얘가 얘냐면 물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란적이 있어요. 하늘소는 산책하다 우연히 봤는데 아이가 깜돌이 책에서 나온애라며 좋아하기도 했어요.

엄마 없이 높은 나무위에 올라간 깜돌이에 대해 얘기 하며 즐겁게 봤던 책이네요.

 

[공룡섬 대모험] 이 책도 펀칭북으로 책장이 뚫려있어 조금씩 보이는 다음장 그림으로 공룡을 유추하는 책이예요. 정수와 기석이 공룡이 있다는 섬으로 가서 공룡들을 찾는데 나무사이로 공룡이 보여서 가보면 실망스럽게도 공룡은 아니예요. 코리끼, 거북이,박쥐, 도마뱀, 타조, 악어들의 조합이 공룡으로 보여서 그런지 재미있어 했어요. 특히 마지막에 섬이 일렁이는데 섬이 바로 공룡의 등이예요. 공룡 연기력 준비하시고 여기에 적용을 하면 무서워도 하고 재밌어도 했네요. 아이와 공룡 이름과 동물이름 말해보기 하면서 즐겼던 책이네요.

 

[유쾌한 가족] 가족이 휴일에 어디를 갈까 상상하는 책인데 엄마,아빠, 할머니,영남이 표정은 똑같고 주변 배경만 바껴요. 이걸 그렇게 좋아했는데 제 생각에는 여기에 4명의 목소리를 다 다르게 읽어줘서 재밌어 한 것 같아요. 영남이는 명랑하게, 엄마는 얌전하게, 아빠는 투덜거리고, 할머니는 할머니 목소리로 읽어줬어요. 엄청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리틀 차일드 애플은 책을 다 읽고 나면 "와글와글 놀이터"가 있어 책 내용과 관련된 길찾기나, 이름찾기, 문양찾기 등 약간의 학습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정말 궁금해요!"가 있어 책을 그림으로 봤다면 여기에는 실제 사진과 간단한 설명이 있어서 그림과 사진으로 알려주는데 도움이 돼요.

 

저희 아이는 18개월 부터 이 전집에 푹 빠졌었는데요. 이 "와글와글 놀이터"나 "정말 궁금해요"는 한글을 떼고 나서 잘 활용했어요. 이미 전권의 내용도 알고 한글도 알고 난 후에 이 책들을 접했을 때 혼자 읽기에 박차를 가했던듯 해요. 뒤의 학습도 스스로 하면서 즐거워 했네요.

 

첫째와 둘째 성향이 완전히 달라 첫째 했던 대로 둘째에게 적용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둘째는 5살인 지금 글밥이 많건 적건 그냥 그아이에겐 재밌어보이는 책이면 다 잘 보는 편이예요. 제 나름 단계를 정해 놨는데 철저하게 단계를 무시당할 때가 있어요.

 

제가 차일드애플 책으로 입에 단내나게 읽었다고 해서 아이들이 다 좋아하진 않겠지만, 책을 잘 보는 아이로 성장하길 원한다면 어떤책이든 앞서 말한 실행력, 체력, 연기력이 갖춰 읽어주는데 노력해 보실 바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