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컴퓨터그래픽디자인 전공과 섬유패션디자인 전공을 한 이력이 있는데요, 원래 섬유패션디자인과명이 텍스타일디자인과였는데 그냥 생소한 그 단어가 너무 좋았어요. 텍스타일디자인. 텍스타일디자인은 공예미술의 한 종류예요. 천을 짜고 (직조디자인) 엮고(니트디자인) 염색하거나(침염,날염디자인) 수를 놓는 것(자수디자인)들이죠. 학교다닐 때는 매일 그림그리고, 아이디어 공책에 적고, 염색하고, 원단 삶고 찌고, 실크스크린도 하고, 맵북도 만들고..밤새도록 일러스트 부여잡고 패턴 그리는 일, 공모전 출품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그 때가 정말 즐거웠어요. 섬유패션디자인과에서 배운 것들은 고단했지만 저의 적성에 완벽히 맞았었네요. 가끔 포트폴리오 보면 그 때 생각도 나기도 해요. 열정이 가득했던 시간들이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