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전집_곰곰이_생활동화 책으로 아이와 놀아주기

라이프 해바 2018. 8. 8. 12:32

첫째아이가 18개월 무렵 드렸던 [곰곰이] 전집이예요.

이 곰곰이로 말할 것 같으면 한 권 읽기 시작하면 전권을 다 읽는 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과, 책에 나오는 곰곰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적용 효과가 뛰어나요.

 

회색 아기곰 곰곰이의 일상 생활동화 이야기 인데 글밥도 적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곰곰이의 행동이 자신과 같다고 생각되는지 재밌어해요.

 

저희 큰 아이는 21개월 무렵 거의 전권을 달달달 외워서 책이 없어도 밤에 자기 전에 제가 읽어준 그대로를 암송하면서 잠들 곤했어요. 그만큼 재밌어하고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전집이예요.

아이가 전체적으로 다 좋아하지만, 특히 좋아했던 몇 권을 소개할게요.

 

 

[이 닦을래요]편에 나오는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곰곰이는 사탕과 과자를 먹고 이를 닦기 싫어서 치약으로 거울에 장난을 치고 엄마한테 꾸중을 들어요.

엄마가 "곰곰아, 이를 닦지 않으면 벌레들이 네 이를 다 파먹을 거야."라는 말과 함께 입안에 무서운 얼굴로 놀고 있는 세균들이 크게 나오는 그림이 나와요.

 

이 그림 한 장의 효과는 8세가 된 지금까지도 영향을 발휘하는데요.

단 것을 먹은 후에는 양치를 꼭 하고, 양치 후에는 절대 물 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아요.

좀 독하다 생각할 때도 있는데 아기때 부터 그렇게 습관이 들여서인지 지금은 그러려니해요. 

첫째의 효과는 둘째한테도 영향을 줘서 둘째도 누나와 같아요.

 

 

[제자리에 착착]편에 정리정돈 하는 곰곰이 모습이 나와요.

아무렇게나 둔 물건들을 제 자리에 놓아두는 곰곰이의 모습을 보고 행동으로 옮겨요. 저 같은 경우, 아이들에게 정리정돈을 가르칠 때 이 책을 생동감(?)있게 읽어준 후, 집을 둘러보게 해요.

그런 다음, "우리 곰곰이 처럼 제자리에 착착 놓아보자!" 하고 정리를 시작해요. 정리 하면서 "제자리에 착착, 제자리에 착착" 이렇게 말하면서 하면 아이들은 이게 또 무슨 놀이인거 마냥 경쟁하듯이 정리해요.

이러면 정리도 되고 나름의 독후활동되 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사탕줄게]편은 아빠로 부터 5개의 사탕을 받은 곰곰이가 친구들과 나눠먹는데 친구들을 다 줘버려서 결국 제 것이 없어서 속상해 하는 곰곰이가 나와요.

 결국 2개를 받았던 꿀복이가 곰곰이에게 하나는 내어주어 모두 사탕을 하나씩 먹는 이야긴데요.

일단, 이 책에 나오는 사탕이 주목을 끌어요.

그리고 친구들한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나눠주고 나눠받는 걸 배울 수 있어요.

봉투에 사탕 모양과 비슷한 원 블록을 이용해서 곰곰이 역할 놀이를 할 수 있었어요.

봉투안에 하나씩 넣어 색깔과 갯수를 슬쩍 알려 줄 수도 있고, 꿀복이가 된 엄마가 책과는 달리 세개를 달라고 떼쓰면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하는지 볼 수 있어요. 가끔 아이가 색깔을 고르겠다고 떼쓸 때가 있는데 그때를 상기시키듯 아이의 모습을 표현 해 주면 뭔가 아는 듯 피식 웃어요.

 

 

[아빠랑 함께]편은 곰곰이가 아빠와 목욕하는 장면이 나와요.

아빠와 목욕통에 들어가 숫자 세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책을 읽어 주며 같이 숫자 놀이를 하면 좋아해요.

이 책에서는 곰곰이가 스스로 비누질도 하고 머리도 감는데, 이 책을 읽혀준 엄마들은 다 공감할 거예요.

스스로 비누질 하겠다고 머리도 혼자 감겠다고 꼭 시도를 해요. 눈에 거품들어가면 들어갔다고 울고불고.

이 책의 마지막에 목욕을 마친 곰곰이와 아빠가 음료수를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는 목욕을 끝내고 나면 곰곰이 처럼 음료수 한 잔을 줬었는데 곰곰이의 행동과 자신의 행동이 같아서 몰입도가 더 높았던 것 같아요.

 

 

첫째아이가 29개월 한글떼기를 시작했는데 그 때 곰곰이 책의 제목을 손으로 짚어가며 소리와 글자를 맞춰보며 읽혀줬어요. 이제 커서 동생들에게 자신이 배운대로 동생들한테 책을 읽어주고 놀아줘요.

 

 

글밥적은 생활동화를 찾는다면 곰곰이를 적극 추천해요^^ (진심진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