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도서_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_미야니시 타츠야

라이프 해바 2018. 8. 24. 23:43

초등학생이 된 딸아이를 위해 지인의 고학년 아이로 부터 받은 책에는 정말 재밌는 책이 많아요. 그 중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 책을 첫째아이가 읽고 치우지 않아 겸사겸사 제가 읽어 봤는데요

어머! 이 책은 너무 재밌고, 교훈도 있는 책이네요.

이 책의 작가 소개로는 웃음이 절로 나는 글과 그림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작가! 바로 미야니시 타츠야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개구리의 낮잠>, <메리크리스마스, 늑대아저씨!>로 마니아 독자층을 이루고 있는 작가는 이 책에서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즐거운 웃음을 선사다. 거기에 짤막한 글로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이야기도 전해 준다. 1956년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난 작가는 일본대학 예술학부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인형미술가, 그래픽디자이너를 거쳐 그림책 작가가 되었으며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걸>로 고단샤 출판문화상, 고단샤 그림책상을, <아빠는 울트라 맨>, <돌아온 아빠는 울트라맨>으로 '겐부치 그림책 마을' 대상을 수상했다.



책을 읽는 동안 이런 그림을 어디서 봤더라 했더니, [재미꼴깔, 창의꿀꺽] 전집 책 중에 하나인 [레드트럭]이였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서 읽기를 수백번 한 것 같은데 중요한 작가 이름을 등안시 했네요. 게다가 둘째아이가 4살때 끌어 안고 잤던 책 [고녀석 맛있겠다]의 작가이기도 하네요. [고녀석 맛있겠다] 책은 읽어주다 감정이 몰입되서 몇 번 울컥한 책이예요.

이 번에 읽은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 책은 울컥하진 않지만 어른의 시선에서도 떠돌이 고양이 크림의 이야기로부터 충분히 배울게 많아요.

 

아래는 초등학생인 첫째아이가 이 책을 읽고 가슴에 새겼으면 하는 에피소드들이예요.

 

후회/

건널 수 있을까?

보나마나 물에 빠지겠지?

실패할 게 뻔해.

어차피 나는 못 해.

에이, 관두자.

아냐, 혹시 알아?

건널 수 있을지...

좋아!

이야얏, 풍덩!

해 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 보고 후회하는 게 훨씬 나아.

 

그 말 한마디/

벌써 꽤 오래 전 일이야.

언젠가 내가 너무너무 괴롭고 힘들 때였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 푸딩이 이렇게 말해 주었어.

"크림, 난 언제나 네 편이야."

푸딩은 벌써 그 말을 잊어 버렸을지 몰라.

하지만 난 그 말 한마디를 떠올릴 때마다 용기가 솟아.



 

오늘하루/

"코코아, 오늘 하루는 정말 따분했어. 기쁜 일이나 신나는 일이 하나도 없었거든."

"그래? 그럼 슬픈 일이나 나쁜 일, 힘든 일은?"

"....그런 일도 없었어."

"크림, 그렇다면 오늘은 아주 행복한 하루였잖아."

"정말이네!"

 

달라질 거야/

마음이 답답하고 짜증이 날 때는 넓은 들판으로 나가,

두둥실 흘러가는 구름을 언제까지나 하염없이 바라보렴.

그러고는 눈을 감고 숨을 한껏 들이마시는 거야. 맑은 공기가 몸 속 가득 들어오면 마음 속까지 신선하고 깨끗해질 거야.

내가 달라지면 세상도 달라질지 몰라.......아니, 틀림없이 달라질 거야.

 

 쉽고 가볍게 읽었지만,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이 많아요.

특히 내용 중 [오늘 하루]같은 글은, 아이와 함께 대화하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오는 생일이 아닌 364일을 축하하는 모자장수, 토끼처럼 무료하게 생각할 수 있는 일상이 행복한 오늘이라는 사실을 알고 오늘을 좀 더 특별하게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엄마인 저도 무료하지만 일상을 좀 더 행복을 느끼며 특별해 져야겠어요.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 책 읽고, 많이 생각하고 배우네요.

초등도서라고 했지만, 누구라도 읽을 수 있으면 마음이 꽉 차지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