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일상

베트남 음식, 반미와 분짜에 반하다.

라이프 해바 2018. 8. 9. 10:52

제 꿈리스트 중에 하나가 베트남에서 살아보기가 있어서 항상 관심을 두는 나라예요. 베트남은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 역사가 있어 프랑스 영향을 받은 건축물이나 색감이 남아 있는데요. 저는 특히 베트남의 색 조화가 특이하고 마음에 들어요. 옷감이나 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그 베트남 특유의 믹스매칭에 반했어요.

그래서 올해는 꼭 베트남에 가서 제가 매체로, 미디어로 느낀 그 느낌을 확인 하고 싶어서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베트남을 좋아하는 이유 중 또 하나가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맨날 이렇게 먹으면 행복할 것 같다라는 생각때문인데요. 그래서 자주 베트남 쌀국수를 먹어요.

한번 집에서 쌀국수 흉내내다가 폭삭 망한 적이 있어요. 시간쓰고 재료 써서 맛 없는 제 음식을 먹느니 맛있는 쌀국수집에 가서 사 먹는게 기분도 좋고 맛도 좋네요.

매번 다른 메뉴 볼 것도 없이 쌀국수만 먹다가 이 번에는 다른 메뉴로 눈을 돌려 봤어요.

반미와 분짜예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맛있어요.

반미는 베트남식 바케트를 반으로 가르고 그 안에 채소, 고기, 소스, 고수등의 속재료를 넣어서 먹는 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말해요. 저는 샌드위치를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이 걸 이제 알았다는건 정말 반미한테 미안할 일이네요.

바게트 빵을 즐겨먹는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음식이지만, 베트남 고유의 식재료를 넣어서 만든 퓨전 요리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전주비빔빵이라고나 할까요.

베트남에서는 길거리 음식 팔정도로 대중적이고 저렴한 음식이라고 하네요.

반미샌드위치를 먹은 느낌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바게트빵에 채속도 아삭하고 특히나 오이가 같이 씹힐 때는 아삭하고 상큼함이 한번씩 느껴지면서 야채샌드위치 맛도 살짝나기도 했어요. 고기와 어우러져 맛이 훨씬 좋았어요.

버터와 곁들여 먹을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시간에 흡입해서 먹느라 버터를 지금 사진으로 봤네요. 언제나 사랑인 소세시도 맛있고, 감자튀김은 치즈가루가 묻어 짭짤하면서 케찹에 찍어먹으니 달달하니 맛있었어요.

제가 베트남에 여행을 간다면 길거리에서 반미만 먹는 걸 계획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다음은 분짜예요.

사전의 용어를 빌리자면, 작은 생선을 발효하여 만든 붉은 빛깔의 새콤달콤한 젓갈인 느억맘 국물에 돼지고기와 쌀국수를 적셔먹는 베트남 음식이예요.

생선이라기에 비리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전혀 비리지 않았어요.

 잘라놓은 스프링롤과 굵은 쌀국수와 볶은 돼지고기와 숙수, 샐러드가 언듯 보기에 참 낯선 조화였어요. 고기와 국수, 숙주를 같이 나온 느억맘에 푹~ 적혀 입에 넣으니 정말 너무 맛있는거예요. 지금껏 베트남 쌀국수 먹겠다고 메뉴판도 제대로 안보고 쌀국수만 시켜먹은게 너무 후회되고 음식한테 미안할 정도로 맛있었어요.

느억맘소스가 별미예요. 저는 매번 찍어 먹기 불편해서 아예 부어서 충분히 적셔진 음식들을 맛있게 먹었네요.

여기에 반미 바게트를 뜯어서 촉촉히 적셔먹어 봤는데 빵과 생선젓갈소스의 왠지 안 어울릴 것 같았지만 소스가 맛있어서 잘 먹었네요.

14개월 우리 셋째는 요즘 간을 해준 음식을 제법 잘 먹는데요. 소스가 묻은 굵은 면을 살짝 행궈줬더니 거부감 없이 잘 받아 먹었어요.

맛도 좋고, 향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베트남 음식 덕분에 올해 계획한 베트남 여행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꺼리가 생긴 것 같아 아주 좋았어요.

맛있는 반미와 분짜 드셔보시고 잠시 베트남을 느껴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