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반, 호기심 반으로 몇 개월을 기다렸던 옹심이를 처음 만난 첫째아이는 기대가 컸어요. 뜨거운 옹심이를 후후 불어가며 겨우 먹더니 생소한 맛에 약간 실망한 듯 했어요.
"6시내고향에서 리포터 아저씨가 엄청 맛있다고 했는데.."
"니가 그렇게도 먹고 싶어했던 음식을 먹어보고 느낌을 알았다는게 중요한 거야. 세상에 이런 맛도 있구나~하는 경험."
(참고로 저희 간 다녀온 이 식단은 6시 내고향에서 나온 곳은 아니예요^^)
저는 몇 년 전, 그 맛이 저랑 안 맞다는 생각에 장칼국수에 도전 했어요.
매콤 구수한 맛과 중간 중간 건져지는 감자와 같이 맛있게 먹었어요.
첫째, 둘째, 셋째 녀석까지 영~ 감자옹심이에 큰 호응이 없어 감자적과 메밀 전병을 시켰는데 이 또한 큰 호응이 없었어요.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면 맛있다는 칭찬이 일색인데 아직 어린 녀석들에겐 힘든 맛인가봐요.
사람마다 김치 맛이 다르 듯, 지역마다 김치 맛이 다르잖아요.
저는 시원하고 아삭한 김치를 좋아하는데 이 식당에서 느껴지는 강원도 김치(?)는 제가 좋아하는 그런 김치 맛은 아니였어요. 그런데 메밀 전병을 그 김치로 만든 것 같은데, 간장에 찍어 먹으니 살짝 고소하고 쫀득한 메일전에 김치의 맛이 잘 어우러져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막걸리에 먹으면 딱이겠다 싶었지만, 날도 덥고 물놀이 전이라 꾹 참고 음주를 향한 마음을 달래야만 했네요.
"엄마 생생정보에서 대게 나왔었잖아. 그것도 내가 안 좋아하는 맛이면 어떻게?"
"그건 진짜 맛있을거야. 우선 이거 맛있게 먹자!"
"엄마가 좀 도와줘~"
"......엄마 옹심이 안좋아하는데....."
"엄마, 뭐든 경험이 중요한거야~"
아이들이 남긴 옹심이에, 장칼국수 한 그릇 뚝딱하고 감자적, 메밀전병까지.
스미식단 시키기 위해 한 끼만 일반식 먹는데 와르르르르르 무너졌네요.
아이들까지 맛있게 먹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이들 입맛에 맞지 않아 식당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어른인 저희 부부는 맛있게 잘 먹었으니, 그걸로 강릉에서의 먹부리기는 잘 한 것 같아요.
아..커피거리에서 커피빵도 먹고 싶었지만 식사 후 차가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그냥 포기했어요. 다음에 한산한 겨울에 와서 땃땃한 커피 한 잔 마시면 좋겠다, 싶어서요.
어쨌든,
강릉에서의 첫 식사는 이렇게 끝났고, 디저트는 패스했어요.
결론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맛집도 중요하지만 아이들 입맛에 맞는 음식드실길 바래볼게요. 저희 큰애는 정말 몇 달동안 옹심이 노래를 불렀지만 입맛에 맞지 않아 잘 못 먹어서 아쉬웠네요.
맛있는 여름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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