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수업_읽으며 13개월 아기 어린이집 보내는 고민 해결

라이프 해바 2018. 7. 24. 06:35

날씨도 덥고, 돌아보면 바지가랑이를 부여잡고 저를 애정하는 셋째가 찰싹 달라 붙어 있어 좀 피곤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그래서 둘째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보낼까 고민하고 있는데 이렇게 저만 좋아하는 아이를 보낼 수가 없는거예요.고민이 됐어요.

그런데 잊고 있던 법륜스님 책 [엄마수업]책을 읽고 이 고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네요.

 

 

"출산에서 세살, 헌신적 사랑이 필요한 시기"

윤리와 도덕 등이 모두 우리가 뭘보고 자랐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여 주는 대로 기억되는 그게 작용하는거예요. 특히 아이의 성실은 따라 배워 형성되는데 그중에서도 세살 이전은 각인작용이라고 해서 도장 직히듯이 찍혀 버립니다.

이 시기는 자아가 형성되는중요한 시점이므로 적어도 세살 때 까지는 엄마가 아이를 키워야 해요. 그래야 내 자식입니다. 나는 닮아야 내 자식이지 나를 안 닮으면 내 자식이라고 할 게 없잖아요. 이 시기에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아이를 키우면 그 사람이 바로 아이의 엄마가 돼요. 왜냐하면 아이는 키워 준 사람을 닮게 되니까요. 내 자식이 바른 바음가짐을 가지려면 엄마가 아이에게 전적으로 집중해야 하고, 엄마의 심리 상태가 편안해야 합니다.

아이를 정말 사랑하면 세 살 때까지는 방도 없이 텐트를 치고 살아도 엄마가 애들을 키워야 합니다. 애를 남한테 맡겨서 키울 때는 애가 나에 대해서 잘하리라는 기대를 안해야 해요. 아이를 남의 손에 맡겨 놓고 자기 볼 일 보러 다녀 놓고, 아이가 나에게 잘하리라 기대했다가 뜻대로 안 되니까 괴로운 거예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아이가 태어나서 3년까지는 엄마가 키워라.

 

요즘 저는 상태가 편안하지 못 하고 조급한 마음이 더러 있어요.

원래 이럴시기이기도 하겠지만, 엄마의 기운은 느낀건지 아이는 제가 집중하지 못할땐 악착같이 붙어 있네요.

첫째 아이는 4살때까지 초밀착 육아를 하고 5살에 유치원에 들어갔어요.

둘째 아이는 3세 어린이집에 갔는데 제대로 말도 못 하는 시기니 말보다 행동이 앞서 자꾸 트러블이 생겨 후회를 했어요.

저의 데이타만 봐도 초밀착 육아가 답인데 육아 8년차로 슬슬 저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니까 우리 아장아장 걷는 애기 맡길 곳을 찾는데 에너지를 쏟았네요. 저야 전업주부이니 이렇게 어린이 집을 보내고 안보내고를 선택하고 다시 마음잡는게 가능하지만, 직장맘들은 정말 괴로운 말일 듯 해요.

제 주변에 육아 한다고 3년 육아 휴직을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요. 심지어 한 친구는 애낳은지 한 달만에 출근했네요. 돈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애 키우는건 돈 버는 일보다 힘들다는 말을 들어요.

저는 육아도 잘 하고 싶고, 저도 잘 키우고 싶어요.

아이들이 자고 있는 새벽시간에 일어나 책도 읽고, 블로그 글도 쓰고, 오늘 하루 뭐할지 계획도 하고,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해요. 아이들이 일어나면 아침식사에 등원준비, 청소, 빨래, 설겆이를 하고 등원이라는 전쟁을 치루고 나면 셋째와 저는 산책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무한 빨래개기를 해요. 낮잠을 자면 저는 또 다시 책을 읽고, 블로그 글쓰고, 뭐할지 계획하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이 루틴이 깨지면 스님 말씀의 반기를 드는 마음이 생기는거예요.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심리 상태가 편안한 엄마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엄마가 키워내리라는 마음을 새기며 오늘을 시작해 봅니다.

법륜스님으로 부터 13개월짜리 아기 어린이집 고민하는 엄마의 글로 배운 각성 수업이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