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첫 직장이 광고사진찍는 스튜디오였는데 그 때 초전섬유 퀼트 박물관에서 작품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게 도록 만드는 사진이였나..가물가물해요)
당시 저는 스탭으로 퀼트를 넋놓고 감상할 수가 없었지만,
어쨌는 패브릭과 바느질은 저를 움직이고 있었어요.
몇 년 후,
다시 시작한 섬유패션디자인 재학 시절, 전공 교수님과 함께 다시 퀼트박물관을 찾았어요.
20대 초반에 엿보기로 감상한 그 때와는 다르게 교수님께서 일일이 바느질에 대해서도 색감에 대해서 얘기 나눌 수 있었는데요.
그 때 이 사시코 자수를 알게 됐어요.
바느질이 한 땀 한 땀 너무 매력적였어요. 홈질인듯 홈질아닌..
근데 졸업 후, 사시코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거예요ㅠㅠ
사...시미?, 사...코시?, 시..사코?.......세꼬시? 웃지요.
진짜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몇 년간 못 찾고 있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찾았네요.
[단정하고 세련된 사시코 자수]
이 책을 끌어안고, 왠만하면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지만 이 책은 서점에서 당장 사 버렸어요.
"그래, 니 이름은 사시코였지...세꼬시가 왠 말이야ㅠㅠ"
한 땀 한 땀 정말..규칙적인 잔잔함이 마음에 들어요.
소품과 가방, 보자기에 수가 놓아져 있으니 훨신 고급져 보이네요.
수 놓여진 동전지갑도 앙증맞고 예뻐요.
사시코 자수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 천과 실 사용법, 바느질 기초, 도안 활용법에 대해 자세히 나왔어요.
또 소품, 가방, 보자기등 만드는 방법도 쉽고 간단하게 나와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요.
바느질은 쉽지 않아요.
저도 이 책에 있는 칠보연속무늬를 해 봤는데요, 보기 보다 쉽지가 않더라구요.
규칙적인 바늘땀에 바늘땀크기가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영~ 보기가 좋지 않아서 여러번 다시했어요.
이 책에 감수를 보신 김예원님은 저의 블로그 이웃(예원의 프랑스자수)으로 가끔 방문해서 그 분의 작품을 보곤 하는데요,
정말 너무 할 정도로 자수 솜씨가 굉장히 멋진 것 같네요.
이 글을 포스팅하면서 그 분의 블로그를 방문했는데, 30분동안 침 흘리며 보고 있었네요.
(제가 꼭!! 배우러 가겠습니다.)
심플한 바늘땀이 매력적인 사시코 자수, 오늘은 이 책을 다시 자세히 보려구요.
콩닥콩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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